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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주년을 기념하며... 버베나의 꽃말을 담다 이제 결혼 4년차에 접어든 우리 부부. 근데 난 아직 이 '부부'라는 말이 어색하다. 우리 사이 무슨 표현이 좀 더 적합하려나 문득 생각해본다. '남편'과 '아내'가 주는 어감은 좀... 너무 정자세를 취하려는거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있고 '동고동락한 친구'같은 사이라고 하기엔 좀 너무 쉬워보이는거 같고 로맨틱이 없자나. '여보야'라고 호칭을 바꿔보자 했으나 것두 조금 오글거려서 여전히 난 '오빠' 그는 '마눌'(또는 마늉)로 불러왔으니 음... 로맨틱하면서 좀 친근한 말이 없을까 싶은데 지금 딱 생각나는 말은 그래. "소울메이트!" 그래, 이거 좋네. ㅋ 아. 서두가 너무 길었다. 그간의 결혼기념일엔 뭘했나? 출산 이후 급격히 감퇴한 기억력을 최대치로 가동하여 되짚어보기로 한다. 결혼 1주년엔 자축의 의.. 더보기
하윤 말놀이 _ 손이 쪼글쪼글 두 돌을 한달 앞두고 있는 요즘 하윤군의 언어와 기억력이 부쩍 늘었다. 새로운 단어를 접했을 때 따라하는 속도가 전보다 많이 달라짐을 느낀다. (아이에겐 전혀 새로운 단어가 아닐수도 있겠구나 또 한번 생각해본다. 전에 몇번, 혹은 수번 들었던 단어가 전에는 그저 흡수했다가 최근 들어서 입 밖으로 짠 하고 튀어나온 말일 수도... 또는 어감이 독특하거나 인상적이어서 쉽게 기억하는 것일수도 있고... 어느 쪽이던 간에 하윤의 단어장이 늘고 있다는 건 분명하고 너무 기쁜 일이다.) 하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자기 직전에 혼잣말로 중얼중얼거리는 습관이 있다. 어느 책에선가 보았는데 이건 그날 그날 겪은 일을 혼자서 되뇌어 보는 시간이라고 한다. 일종의 스스로 학습하고 기억하는 의식인 것이다. 그래서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