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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군일상

윤군 말놀이_ 괜찮아요

불광동 외가댁에서 이모와 놀던 하윤군.

삼촌 방에서 탐색하며 놀다가 서랍 모서리에 부딪혔던 모양이다.

마침 이모가 폰으로 촬영중이었는데

'나 놀다가 방금 여기여기에 꽁!하고 입술을 부딪혔어요' 라는 내용으로

사건을 뭐라뭐라뭐라 설명하며, 방금 일어난 일을 다시 재연한다.

 

이모가 "응~ 그랬구나, 하윤이 괜찮아요?" 했는데

자기도 모르는 새, 하윤 입에서 "개차아여"라고 네 단어가 튀어나와버렸다!

 

"개차아여"

하하하하하

"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동요를 수시로 들었던 것 때문인지

돌 전에 "여버세여" 네 단어가 순간 트였던 것 처럼 아주 순간이었다.

촬영한 내 동생도 나중에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개차아여(괜찮아요)"라는 말을 했다는 걸 알 정도....

 

그 이후로 이 동영상을 꽤 자주 보여주면

입술이 아야했다라고 다시 재연하면서 "괜찮아요" 대목에선 자기도 쑥쓰러운지 헤~하고 웃는데

좀처럼 "괜찮아요" 라는 단어를 말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궁금...

 

이제 21개월차 하윤군. 점점 따라하는 단어가 늘고 있다.

자동차가 빠빰 (빠빵), 이게 머야? , 어디이찌?, 엄마꼬 아빠꼬 (엄마꺼, 아빠꺼), 자자(잘자~)

지찌(접시), 꼴꼴(우유; 우유곽만 보면 무조건 "꼴꼴~" ㅋㅋㅋ), 째(책), 태찌(택시), 삑(버스 지하철 택시에서 카드 댈때 나는 소리 흉내), 뿌 (방구소리 뿌~) , 아야해찌(아팠지) ...

 

특히 내가 "~~해 줄게, 조금만 기다려요~" 하면 "네~"라고 답하는 순간은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럽고 ^^

"~가 ~~~했지?" 라고 동화책 내용을 읊어주면, 바로바로 "응!" "응!" 대답하며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 우하하하... 매일 매일이 기적같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