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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군일상

윤군 말놀이 _ 이모 배가 아기 있어 만 26개월을 넘긴 하윤군의 단어 사전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가짓수도 그렇고 이제는 듣는 족족 녀석의 입으로 나오는 소위 언어폭발기가 이런 건가 싶을 정도. 발음도 제법 또렷하다. ep 1. 이모 배가, 아기 있어 이제는 엄마가 된 대학방송국 친구들을 만난 자리에서. 겨울 출산을 앞둔 친구의 배가 서서 보니 꽤 불룩하다. 태중의 호돌이와 잠시 "안녕?"하고 인사를 나눈 하윤에게 "여기 아가 있어 하윤아" 하니 너무도 골똘히 생각하며 집중한다. 매우 진지하게... 집에 돌아와서 목욕 후 책 읽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가만히 엄마 가슴을 바라본 하윤의 입에서 나온 말 "엄마, 여기 아가있어?" ... ... ... 순간 얼음. 3초간의 정적 끝에 나 혼자 빵! 터져버렸다. 그리곤 혼자 중얼중얼하기를 "엄.. 더보기
녀석의 기차 사랑 녀석의 머릿속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아니 꿈나라에서도 치치코코 기차가 멈추지 않는다. - '줄리안 마냐니' 타이포 구성놀이 체험 전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2013.08.20 더보기
윤군 말놀이 _ 엄마, 꼬꼬해줘 ep.1 엄마, 꼬꼬해줘- 닭고기 달라는 게 아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숨바꼭질 하자는 아들의 신호. 얘야, 방법이 틀렸다. 너 혼자 숨고 엄마가 너를 찾던지 엄마 혼자 숨고 니가 엄마를 찾던지 해야지. 숨는 장소는 디폴트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 뒤. 그 뒤로 가자고 나를 이끌고 그것도 내 뒤에 숨어서는 꼬꼬해달라고. 누가 찾을까? 누가 찾지 하윤아? 아빠가 없네. 아빠가 찾아야 하는데... 그제사 찾을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그렇게 숨바꼭질 놀이는 멈추었다. ep2. 엄마, 아빠고옴- 아기-이-고옴- 해줘~ 잠자기 전 책읽는 시간. 딩굴딩굴대던 녀석이 갑자기 정자세를 취하고 앉더니 귀에 속삭인다. 엄마, 아빠고옴-아기-이고옴- 해줘~ 응??!!!! 난 이 노래를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더보기
윤군 말놀이 _ 단어장에 추가된 말들 ep1. 얼집 적응주간 중에 "선생님" 하는거라고 알려주니 어느 순간 "지지~임" 금방 따라한다. ep2. 곰곰이 책을 가리키며 "채일죠 (책 읽어줘)! 아탕 아탕" 책이 아니었으면 절대 못 알아들었을 아들의 아탕 아탕.. 아탕은 바로 사탕. ㅋㅋㅋ ㅅ 발음이 젤 늦게 완성된다더니 귀여워 죽겠다. ep3. 누워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꿀꿀~ 꿀꿀~ 다지 다지 다지 대지 대지 다지 다지 대지 대지..." 돼지 되시겠다. ㅋ 혼자 발음 연습중 ep4. 밖에서 경찰차 소리가 들리니 눈이 번쩍이며 "어? 삐요삐요 ! 엄마! 삐요삐요! 보자 보자 가보자 " ep5. 최근 뽀로로에서 토마스로 관심 영역을 넓히신 아드님, 너무 홀릭중이신데 정작 토마스는 아직 발음을 못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고든을 제일 먼저 말.. 더보기
하윤 첫 사회생활, 어린이집 가다 2013년 7월 8일 월. 만 25개월 하윤의 어린이집 첫 등원일이다. 엄마랑 함께 다녔던 문화센터를 제외하곤 첫 사회활동 시작이 되시겠다. 일단 이번주는 적응주간으로 1시간만 있다 오기. 조용하고 얌전한줄만 알았던 하윤군이 만 두돌을 넘기자 또래에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에 결정을 내렸다. 사실 요즘들어 자아가 강해져 떼도 늘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액션. 얼집 상담 후 결정후 두세번 방문했던 곳이었고 마침 하윤도 새로운 공간에 관심을 보였기에 첫날, 정말 순조롭고 무난하게 엄마와 빠이빠이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남은 일주일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랬건만. 둘째날, "하윤이 안녕, 재밌게 놀고있어- 엄마 1시간 뒤에 올게" 하고 헤어졌는데 첫날에 비해 뭔가 울먹거리는 분위기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