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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군일상

바다가 아닌 "무~울" @간절곶

하윤군 태어나 두번째로 바다를 본 날.

울산에 계신 시어머니 병문안 가서 1박하고

이튿날 올라오는 길 잠시 간절곶에 들렀었다.

"하윤아, 저건 바다야.. 지난 가을에도 봤었지? 바다!" 하니

간결하고도 긴 외침 "무~ㄹ 무~ㄹ (물)" 이란다.

그으래... 무울... 물 맞지.. 엄청 크고 많은 물...

 

결혼 전 오빠랑 왔던 날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차 문도 겨우겨우 힘겹게 열고 머리카락 휘휘 감기는거 부여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세 식구가 되어 여기를 다시 찾은 이 날도 바닷바람이 무척이나 차갑다.

 

할머니, 얼른 쾌차하셔요.. 라는 바람과

올 한해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길 나의 바람을 담아

간절곶 그 유명한 소망우체통 앞에서 한컷. 

 

                                                                                        2013.01.20 (일) @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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