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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우리 결혼했어요

Wedding D-day @알렌관 #3. standby

일단은 보통 예식 끝나면 하는 사진촬영부터 먼저 시작했습니다.
생각할 시간 약 10분 정도를 번 셈이 된거지요.
우리 둘다 말은 안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야외에서 하는 걸로 가자"며 수백번 수천번도 넘게 텔레파시를 보내며...


신부대기실도 원랜 바깥에 일명 "새장"이라고 하는 세팅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비바람에 날씨가 으스스해서 실내 대기실로 이동...했으나
쉬는게 쉬는게 아닙니다. ㅜㅜ
날씨걱정 세팅걱정...
오늘 주례가 없는 결혼식에 사회를 맡아줄 Double-MC 은아양
프렌즈의 모니카처럼 대본이며 식순이며 아주 꼼꼼히 체크중..
(내가 2쪽 모아찍기로 인쇄했는데 잘 보이려나..? <-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대체...)



담소 나누며 긴장 풀고 한컷~ 


밖에 비가 그쳤단 소식에 이제야 맘편히 웃네요.. ^^


축하해 주러 오신 분들과 담소 나누며 사진 찍는 사이 어느덧 시간이 스탠바이 5분 전이라네요.
오늘 식순은 평생에 단 한번, 오랜동안 생각해왔던 그림 그대로...
DIY 야외웨딩입니다.
틀에박힌 주례사보다는 양가 부모님께 좋은 말씀이 더 좋겠다 싶었고
커플이 되기까지 첫 만남의 아주 중요한 끈이 되어주신 특별한 지인의 축사와
특별한 친구들의 진행으로 "소박하고 즐겁고 따뜻한" 결혼식이 될.수.있.기.를...
(하이라이트는 사랑하는 사람이 불러주는 축가라며..ㅋ)

다음은 식순입니다.

* Double MC : 신랑신부의 베프  장희오빠 & 은아양

(원고는 제가 써서 그냥 떠밀었습니다. ㅋ
성당 관면식에서 이미 저희 결혼의 증인이 되어 준 둘이라서..
아 그러고 보니 그날 간단히 회의도 가졌었군요 ㅋ
프로정신 강한 두 사회자 덕에 사전 검열도 거쳤어요,
꼼꼼한 기획자와 사회자 ;; )

-식전 bgm ~~

1. 개식사
2. 어머님 입장 - bgm. love letters(아카펠라 제니스)
3. 신랑입장 - bgm. raider's march MR (인디아나존스 주제곡)
4. 신부입장 - bgm. over the rainbow (아카펠라 제니스)
5. 사랑의 서약 & 반지교환
6. 부모님 덕담 & 축사
  - 아버지 축사 / 어머님 축사 / 채영언니 축사
7.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8. 축가
  - '다행이다' (신랑 축가  piano 진민씨)
  - '장미' (아카펠라 제니스)
  - 꼬마 화동 '환희의 송가'  (violin 실비아 & 사무엘)
  - '어느 멋진날' (신랑 사촌 형님)

p.s) 축가가 많아 여러번 고민끝에 순서를 결정했는데, 굿 초이스였다는!

9. 케익컷팅
10. 감사의 인사
11. 행복밟기 - bgm. all you need is love (제니스)

- 식후 bgm~~

자..이제 갑니다... ^^
잘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