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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우리 결혼했어요

Wedding D-day @알렌관 #2. To do IN or OUT ??


전날 기상청 전화예보로는 강수확률 60%...
정말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 밖엔 없었습니다.
예식 당일, 구름이 잔뜩 긴 하늘을 보고는 핸드폰으로 131예보를 확인해보니
"오전에 비 조금, 오후엔 구름 많음"
그래도 오전까진 지켭고 야외세팅을 진행하로 마음을 먹었던 것인데...

날씨가 당장 개일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이고
11:30am. 알렌관 도착.
빗방울이 가늘어졌다가 다시 굵어지고 바람은 몰아치고
플래너님도 시어머님도 이젠 "신랑 신부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이 정도 빗방울여도 괜찮다면 GO!
그러나 식 중간에 더 큰 비가 몰아친다면.... (정말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죠)
정 불안하고 안되겠다면 우천시를 대비한 실내홀로 GO 하던지..
그러나 그 사이 날씨가 맑게 개인다면... (이 상황도 정말 상상하기 싫었죠)



촉촉히 물기 머금은 잔디밭 ㅠㅠ
왜 하필 오늘이어야 하는거니.... ㅠㅠ 그저 속상할 뿐..



알렌관 야외웨딩 진행 스탭분의 심각한 표정입니다.
....
우리...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주님 뜻대로 하소서' 맘속으로 수천번 기도했지만
꿋꿋했던 신랑도 조마조마한 신부도 판단력이 흐려지네요.
...
오늘따라 유난히 바람이 몰아칩니다.
과연 상공에 맴돌고 있던 구름들을 저 바람들이 다 몰아낼 수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