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경기권에서 서울로,
한적하고 조용했던 고양시에서 직장인과 회사가 즐비한 강남 한복판 도곡동으로
이사온지 딱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빈이 가진지 오늘로 딱 26주차.
포장이사를 맡겨서 거의 뭐 신경쓸 건 없었지만
목감기 코감기 걸린 와중에 몸도 무거운데 이것저것 잔정리를 하다보니
한 며칠간은 서울로 입성했다는 기쁨(?)은 멀리한 채
끙끙 앓았던 것 같다.
휴...암튼 지난주부터 서울 생활은 시작되었고
이제사 슬슬 뭔가 정리가 끝나고 안정된 느낌이랄까...
평수대로는 비슷한데, 지금 새로 이사온 집 구조가 확 트여있어서
울 신혼 첫 집보다는 훨씬 넓어보여서 이 점은 굿.
이사 후 주말동안 소파 놓을 고민까지 할 정도로 말이다.
침실엔 장농 놓고도 공간이 남아돌아 침대를 한 가운데 세팅한 것도 굿.
건물과 건물들이 워낙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공기 안좋고 갑갑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울 집 바로 뒷쪽이 산이다. ㅋㅋ 싸리공원이라고 산책로도 있다.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날 좀 더 풀리면 종종 이용하게 될 듯.
친정이랑은 좀 멀어졌지만 오빠 회사쪽으로 완전 가까워졌으니 이제 출퇴근 부담이 없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단시간내에 결정해서 진행된 이사였지만
울 첫 신혼집에 쏟아부은 온갖 애정과 열정과 사랑과 노동과 비용을 생각해서는
눈물없인 떠날 수 없었던.... ㅠㅠ
에잇. 이럴거면 정주지 말걸.
이사 전에 마땅히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감기걸린 채로 프리로 해야할 일도 있고 해서 정신이 없어서
신혼 첫집 구석구석들 사진으로나마 기억해보려 한다.
나 너무 마지막까지 정주고 있는거니...?
집 꾸몄던 몇몇 사진들은 그 당시 올린게 꽤 있어서
찍어놓고 한동안 묻어놨던 사진들 중심으로 올려볼 예정..
1. 섬군님 센스와 터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다용도실.
오렌지색깔은 다시 봐도 풋풋하고 상큼한걸~
2. 내가 특별히 아꼈던 거실 벽지
다시봐도 연두빛 나뭇잎은 최고의 선택... 이쁘다..
3. 보랏빛 수국으로 가득한 아늑했던 침실...
4. 선물받은 나비 시계.. 저 시계는 연두빛 벽지에 딱이었다규...
지금 이사온 집에는 벽에 왠만하면 못자국 남기기 싫어서
박스에 잘 모셔두었다. 미안~ 나중에 다시 훨훨 날 수 있게 해줄게.
5. 걷기운동 하기 좋았던 아파트 뒷편 산책로도 이젠 안녕~
섬군&별림 & 쥬니어 빈이랑 함께 한 내 생애 첫 이사.
만만치 않았지만
지나간 과거보단 다가올 앞날이 더 즐겁고 행복할거다.
아직은 조금 두렵고 낯설지만 설레는 기분도 뭐 좋은 걸~
섬군.
오늘까지만 기억할게~ 서운해할까봐서~ ㅋㅋ
이걸로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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