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약 2주간의 어쩔 도리없이 홈리스 라이프를 쫑내고
섬군님께서 드디어 우리 스윗 홈에 입성!!
전야제랍시고 나름 특별하게 준비한 이벤트
스페샬 도시락 3종세트 사건이 야기한
역삼역 사거리 한복판에서의 한바탕 소통은
새봄 새집맞이 기념 푸닥거리 삼았다 셈 치고...
(p.s 날 아무리 뒤끝쟁이라 해도 이건 3년 아니 30년도 더 구워삼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였던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바이다...
섬군 메롱~ :p)
anyway.
많은 우여곡절 끝에 섬군이 스윗 홈에 입성하신 날.
집 계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꿈을 꾸었다.
때는 집 들어가기로 되어 있던 날,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니
우리가 최종 계약한 집이 아니고
이 집으로 최종 결정하기 바로 직전에 봤던 집이었던 것이다.
난 이 집이 아니라고 오빠한테 소리치며 울다가 잠에서 깼다.
꿈인지 생시인지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그 담날 오빠한테 전화해서 그 집 맞냐고 몇번을 확인했었던가.
개꿈이었지만 생각해보니 새집맞이 첫번째 푸닥거리였던 듯.
도시락 사건의 후유증은 잠깐 구겨두고
퇴근 후 앞으로 우리 스윗 홈이 될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 도착해서는
이사 온 첫날은 무조건 짜장면이라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첨 건넨 말 "짜장면 시켜줘" ...
간만인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맛있었다. 꿀맛 ㅋ
그러고는 뽀얗게 먼지가 내려앉은 거실 마루를
땀나게 걸레질하며 후유증 뒤끝을 삭히고(?) 집으로 돌아왔다.
3월 6일 ~ 8일.
금욜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2박 3일간의 대대적인 청소.
미션은 바로,
욕실, 주방, 베란다, 다용도실 구석에 숨어있는 곰팡이균을 제거하라!
방법은 간단하다.
지식인님의 노하우 그대로 락스를 적신 화장지를 말아두는 것.
충분히 적셔두고 한 하루쯤 그대로 놔두었다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기.
해결책은 간단하지만 정말 잔손이 많이 가고
락스 한통을 집안 곳곳에 들이부은 결과
머리 아프고 눈도 맵고 코끝이 찡하다 못해 콧물이 주룩주룩...
락스가 이리 독한줄 몰랐다.
아무리 신선한 바깥공기를 쐬어도 원상태로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리고 앞으로 독한 세제로 청소를 할 경우엔
버려도 아깝지 않을 작업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목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껴서 무장하고 청소를 하는 게 좋겠다.
난 검정 레깅스, 오빠는 내가 선물한 청록색 셔츠에
군데군데 락스물이 튄 자욱 그대로 허옇게 바래져버렸다. ㅠㅠ
락스 뿌린 하루 뒤! wow~ 결과는 퍼펙트!!
징하게 독한 것... 완전 깨끗하다.
물로 여러번 깨끗이 씻어내고 나니 이제사 윤이 반짝반짝.
이로서 장장 2박 3일간의 청소작업은 끝~~
섬군이 그렇게 아!기다리고 기다렸던 베란다 수도꼭지 작업도 끝~~
요며칠 좀 피곤했는지 난 입안엔 혓바늘이 돋고
게다가 편도선까지 부어서 침넘기는 것 조차 힘들다.
그리고 섬군은 일때문에 일욜 밤 늦은시간 회사에 있다.
사람써서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댄다며..
^^
둘이 뚝딱 하고 보니 보람있고 흥도나고 뿌듯하고
우리 스윗홈에 더 애착이 간다는...
이제 남은 작업은 유리창틀 먼지제거와 페인트칠.
요즘은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기대된다.
청소를 마치고 나오기 전 현관앞 거울을 향해 기념샷!
다음은 며칠간의 섬군의 전투식량.
그중의 백미 야채비빔밥을 못 찍었네.. 이런;;;
마지막으로 집앞에서 바라본 야경~
아...DSLR 고프다 ;;;
오늘의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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